두산중공업이 원자력발전소의 핵심장치인‘계측제어기술 시스템(MMIS)’개발에 성공, 원자력발전소 기술자립국이 됐다. 1978년 고리1호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시작한 이후 30년 만에 한국형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할 기반이 만들어진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22일 경기 용인시 두산기술원에서 이남두 두산중공업 부회장,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MMIS 시연회를 열었다. MMIS는 원자력발전소 상태 감시 및 제어, 보호 등을 담당하는 원전의 두뇌이자 신경조직으로,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원전 선진국들만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국내 업체들은 그 동안 원자로 등 기자재 관련 기술에서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지만, MMIS 기술이 없어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지 못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MMIS 개발로 원전 1호기당 1,000억원 가량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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