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를 대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이 내년부터 4개로 늘어난다. 챔피언스리그를 ‘유럽형’으로 확대, 개편하려는 AFC의 결정에 의한 것이다.
AFC는 21일 ‘프로 리그 특별 위원회’를 열고 내년부터 32강 조별리그와 16강 토너먼트 제도로 개편되는 AFC 챔피언스리그의 리그별 출전권을 잠정 확정했다.
AFC는 리그 종합 평가에서 상위 6위에 든 국가에게는 4장의 본선 티켓을 배정하고 7위에 2장, 8~11위에 각각 1장의 본선 진출권을 주기로 결정했다.
종합 평가 결과 일본(500위)에 이어 470점으로 2위를 차지한 한국은 중국(415점), 사우디아라비아(359점), 아랍에미리트연합(349점), 이란(336점)과 함께 4장의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남은 2장의 티켓 주인공은 11위 밖의 국가 리그 대표와 AFC컵 상위 2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된다.
AFC 챔피언스리그가 내년부터 ‘유럽형’으로 개편되면 권위와 흥행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AFC는 지난 2003년 아시아챔피언스컵과 컵 위너스컵을 통합해 AFC 챔피언스리그로 발족시켰고 2004년부터 4개팀이 7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위팀과 전 대회 우승팀이 8강 토너먼트(홈 앤드 어웨이)를 통해 챔피언을 가리는 현재 방식이 자리잡았다.
그러나 각국 리그의 수준 차를 고려하지 않고 AFC 상위 14개국에서 일괄적으로 2개 팀씩 출전시켜 조별리그의 경기 수준이 떨어지고 흥미가 반감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왔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정규리그 챔피언(플레이오프)과 FA컵 우승팀 외에 정규리그 1위팀에게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주기로 했지만 남은 1장의 티켓 배분에 대해서는 아직 방침을 확정하지 못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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