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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국내 천식환자 26%' 멋대로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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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국내 천식환자 26%' 멋대로 처방'

입력
2008.05.22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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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천식환자 4명 중 1명은 의사 처방을 전혀 따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가정의협회(WWOFD)가 주최하고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후원한 ‘스프링 인투 액션 캠페인’을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과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브라질, 스웨덴 등 9개국에서 200명씩 모두 1,800명의 천식 환자가 이번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국내 천식환자의 26%는 ‘의사 처방을 전혀 따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조사대상국 평균치(8%)보다 3배 이상 높다.

반면 ‘의사 처방을 항상 따른다’고 답한 국내 천식환자는 7%에 불과해 전체 평균(37%)보다 턱없이 낮았다. 천식환자 3명 중 1명(33%)은 의사가 아닌 인터넷을 통해 질환 정보를 얻었다.

의사 처방을 잘 따르지 않는 것은 많은 천식환자가 자신의 병을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의사 처방을 잘 따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 환자의 55%는 ‘증세가 호전되면 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천식환자는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사라져도 염증을 다스리기 위해 치료제를 계속 먹어야 한다.

천식 원인을 묻는 질문에도 14%만이 ‘기도에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고 정확히 답했다. 이는 전체 조사대상국 평균치(25%)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비율이다. 나머지 환자는 ‘기도가 먼지 등에 막혀’,‘폐가 약해’ 등 오답을 택했다.

일산 동국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김우경 교수는 “천식은 만성질환으로 꾸준한 염증 관리가 중요하지만 천식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치료를 임의로 중단해 병을 키우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천식 어린이에게 수영이 좋다고 해서 수영을 시키면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림대병원 소아과 윤혜선 교수는 “수영이 천식 그 자체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다른 합병증이 있는 천식 어린이는 염증이 심해져 병이 악화된다”고 말했다.

또 수영장에서 나는 소위 락스 냄새에 민감한 어린이는 없던 천식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락스 냄새는 수영장 물을 소독하기 위해 첨가하는 염소합성물질에서 생긴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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