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에 노태우(76) 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의 큰 누이 이귀선(78)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60) 전 의원 등 전직 대통령과 전ㆍ현직 대통령 일가가 한꺼번에 입원, 병원 측과 의료진이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다.
21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가장 먼저 입원한 것은 지병 치료를 위해 지난 3월말 이 병원 12층 특실에 입원한 이 대통령의 누이 귀선씨. 병원 관계자는 “귀선씨는 현재 수술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증세는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병인 파킨슨병이 악화해 10여일 전 입원했다. 김 전 의원은 10층에 있는 1인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005년에도 지병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김 전 의원은 증세가 다소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킨슨병은 몸이 마비되고, 손과 머리 등이 떨리는 증상을 보이며 우울증 등의 증세를 동반하기도 한다.
노 전 대통령이 이 병원 12층 특실에 입원한 것은 지난 16일. 수년 전부터 소뇌위축증으로 거동까지 불편한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 2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고열과 감기 증세로 입원한 적이 있어 ‘위독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 관계자는 “이전에 입원했을 때와 같이 고열과 감기 증세가 원인”이라며 “고령인데다 오랜 기간 투병으로 몸이 약해져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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