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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 세계시장'점유율 20%' 첫 돌파/ 매출액 9분기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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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 세계시장'점유율 20%' 첫 돌파/ 매출액 9분기 연속 1위

입력
2008.05.22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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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TV 사업 36년 만에 ‘마의 20%’ 벽을 넘었다. 업계 최초로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한 것이다. 세계 TV 시장은 30여 개가 넘는 업체들이 난립하며 경쟁이 워낙 치열해 20% 벽을 넘기 어려웠다. LG전자까지 합치면 30% 가까운 점유율로 전 세계 TV 3대 중 1대는 국산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자료를 인용, 올해 1분기에 LCD, PDP, 브라운관, 프로젝션TV 등을 통틀어 세계 TV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점유율 20.8%로 9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2위는 소니(13.2%), 3위 LG전자(11.6%), 4위 샤프(7.3%), 5위 파나소닉(7.0%) 순이었다.

수량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도 삼성전자가 15.7%로 7분기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LG는 13.3%였으며, 이어 소니(8.0%), TCL(7.1%), 필립스(6.5%) 등의 순이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LCD TV 분야에서 지난해 1분기(235만7,000대)보다 70% 이상 성장한 413만6,000대를 팔아 비약적 발전을 했다. LCD TV는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도 22.2%를 기록, 사상 처음 20%를 넘어섰다.

특히 북미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TV 전쟁터’가 돼버린 북미 LC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수량 기준 13.4%의 점유율로 1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고, PDP TV 시장에선 19.8% 점유율로 파나소닉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 PDP TV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매출액 기준 22.7% 점유율로 파나소닉(33.7%)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LG전자는 16.4%, 파이오니아 7.4%, 히타치 5.7% 순이었다.

삼성전자 TV가 독보적 세계 1위로 올라선 것은 2006년 ‘보르도’ LCD TV를 내놓은 이후 화질은 물론, 디자인 경쟁력에서 일본 업체들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특히 TV의 대명사로 통하던 일본 소니의 경우 지난해 눈에 띄는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면서 삼성전자에 밀리자 올해 북미 시장에서 전격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TV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때 사상 처음 20%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친환경 신소재와 새로운 공법을 적용한 크리스털 로즈 LCD TV 등으로 세계 TV 시장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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