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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내대표 후보등록 본격 궤도 "내가 홍준표 맞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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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내대표 후보등록 본격 궤도 "내가 홍준표 맞수"

입력
2008.05.22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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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21일 선거공고와 함께 후보등록에 들어가면서 본격 궤도에 올랐다. 표 대결이 벌어지는 D-데이는 27일이다. 출마자는 이강래 원혜영 홍재형 김부겸 의원. 다득표가 아닌 과반이상 득표 원칙에 따라 18대 당선자 81명 중 41표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당선된다.

관전 포인트는 크게 인물론, 지역구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맞수 여부, 지역안배 등으로 볼 수 있다.

우선 인물론에서 원혜영 의원은 ‘적이 없다’는 평을 듣는다. 그러나 ‘부드러운 리더십’이 야당 원내대표로서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재야 민주화투쟁 경력을 적극 부각하고 있다. 쇠고기 수입 결사저지를 공언하며 강성 이미지를 덧칠하고 있다. 김부겸 의원은 ‘예비내각’도입을 약속했다. 기존 정조위원회 체제를 원내 3분의2, 원외 3분의1 비율로 구성된 분야별 예비내각으로 개편, 정책역량과 투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당내 전략통인 이강래 의원은 21일 출마선언을 하면서 “치열한 당내 토론을 거쳐 주요 아젠다에 대한 의원협약을 체결하겠다”고 제안했다. 열린우리당 시절 ‘실용 대 개혁’의 소모적 노선투쟁이 민심이반을 초래했다는 판단에서다. 홍재형 의원은 경제부총리 출신의 정책통이라는 점과 충북권 약진으로 전국정당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세일즈하고 있다.

지역구도도 주목된다. 호남ㆍ충청(이강래 홍재형)과 수도권(원혜영 김부겸)의 대결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양측 모두 단일화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이강래_홍재형 측은 “원혜영 김부겸 의원은 지역구 사정상 현 정부의 수도권 중심정책에 끌려갈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한다. 이에 원 의원은 “지방분권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누가 ‘홍준표 킬러’인지도 포인트. “부천시장, 풀무원 대표 등을 두루 거친 경륜에서 원숙한 협상력이 나온다”(원혜영), “공세적인 홍 의원을 상대하려면 한나라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지피지기가 중요하다”(김부겸), “TV토론 단골 맞상대였고 대표적 전략통인 나를 가장 부담스러워 할 것”(이강래), “경제전문가에 홍 의원이 가장 약하다”(홍재형) 등 저마다 적임자라고 외친다.

7월6일 경선을 통해 확정될 당 대표와의 지역안배도 변수다. 이강래 의원측은 같은 전북출신인 정세균 의원이 당권도전에 나선 것과 관련, “전북에서 두 자리를 독식하면 안 된다”는 논리를 경계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일정상 이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오히려 정 의원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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