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이 늘면서 A형 간염 발병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회장 이청민)는 지난 4월 질병관리본부에 등록된 A형 간염 환자가 435명으로 올해 1분기 월 평균 160명에 비해 2.6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가족여행이나 학교의 야외활동이 늘면서 A형 간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회장은 “A형 간염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걸리면 다른 사람에게 쉽게 옮길 수 있다”며 “예방을 위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A형 간염 백신 예방접종과 함께,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A형 간염 발생 중등도 위험국’로 분류돼 있다.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음식물이나 식수, 감염된 환자와의 개인 접촉 등을 통해 여러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으며, 감염된 지 1개월 정도가 지나면 감기 유사 증상(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과 황달, 식욕부진,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10% 이내로 낮아져 감염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아직 별다른 치료제가 없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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