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14종 가운데 독도(일본명 다케시마ㆍ竹島) 문제를 기술한 교과서는 현재 4종이며 이중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쓴 교과서는 2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2005년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중학 사회과 교과서 중 독도와 중국ㆍ대만과 갈등을 빚는 센카쿠(尖閣)제도의 영유권 문제를 기술한 책은 지리 6종 중 1종, 공민(사회) 8종 중 3종이다.
이 가운데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라고 쓴 것은 극우 출판사 후소샤(扶桑社)와 채택률 1위인 도쿄쇼세키(東京書籍) 공민 교과서다. 채택률 2위 오사카쇼세키(大阪書籍)는 이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한국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일본 영토임을 기정사실로 기술했다.
도쿄쇼세키와 오사카쇼세키 교과서는 2005년 검정 당시 신청본에 이 표현이 들어 있지 않았으나 최종 검정 통과본에 내용이 추가돼 문부성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독도 문제를 기술하지 않은 출판사 관계자도 “중학생의 발달 단계를 고려할 때 어렵다”는 이유로 다루지 않고 있지만 “(문부성의)해설서에 명기될 경우는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문부과학성이 7월까지 마련할 중학 사회과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우리나라 고유 영토’로 명기해 이를 가르치도록 지도할 경우 다음 검정 신청 때 대부분의 교과서가 이 내용을 다룰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반해 문부성은 중국과 대만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령 센카쿠 제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영토로 중일간에 영토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해설서에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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