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기세등등 親李, 한나라 당직 싹쓸이 전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기세등등 親李, 한나라 당직 싹쓸이 전망

입력
2008.05.21 00:23
0 0

한나라당의 선출직 당직이 당 주류인 친이명박계 일색으로 채워지고 있다.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은 물론이고 청년위원장 디지털위원장까지 주류 인사들이 모두 차지할 판이다.

7ㆍ3전당대회의 뚜껑을 열어 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 당대표엔 경선 때 이명박캠프 선대위원장을 지낸 박희태 의원이 주류 측 지원을 등에 업고 가장 가까이 다가간 상태다. 22일 있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경선도 주류에 가까운 홍준표 임태희 의원으로 사실상 굳어졌다.

이에 앞서 20일엔 단독 입후보한 주류 측 이군현 의원이 중앙위의장으로 추대됐다. 중앙위는 1만2,000여명의 직능회원으로 구성된 당내 최대조직으로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의 5%를 차지해 정치적 입김도 크다. 직전 의장은 친박근혜계 이강두 의원이었다.

또 15일 여성위원장 선거에서는 주류 측 김금래 당선자가 단독 입후보해 당선됐으며, 13일부터 이틀 간 실시된 중앙당 장애인위원장 선거에서는 역시 주류 측 윤석용 현 위원장이 93.5%의 압도적 지지로 연임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대선 기간 김윤옥 여사를 수행했고, 윤 위원장은 경선 때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장애인 표를 관리해 왔다.

21일 투표가 종료되는 청년위원장과 디지털위원장 선거에서도 주류 측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년위원장 후보로는 주류계인 강용석 당선자와 이주환 부산시당 청년위원장이 출마했다.

디지털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경선 및 대선캠프에서 뉴미디어 분야를 담당했던 진성호 당선자와 김성훈 청년연대 대표, 양주상 성화대 겸임교수가 경쟁 중이다. 현재로서는 진 당선자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

당직은 아니지만 국회의장은 주류 측 중진인 김형오 안상수 의원 간 경쟁 구도이고, 국회부의장 역시 주류 측 4선인 이윤성 의원만 출사표를 던졌다.

주류 측의 당직 싹쓸이 현상은 총선 이후 친이 측 숫자가 훨씬 많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친박계가 적극적으로 도전하지 않는 점도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총선에서 살아남은 친박 의원이 30여명이지만 여전히 세를 과시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사실상 친박 측의 보이코트로 당직 선출이 이뤄지는 양상이다.

물론 친박 측에서 공식적으로 보이코트 원칙을 세운 것은 아니다. 전대에서 최고위원 몇 자리를 가져오겠다는 계획은 아직 변함이 없다. “비주류에서 나온다고 되겠냐”는 현실적 이유가 더 커 보인다.

하지만 그 밑엔 “너네들끼리 잘 해 봐라”는 냉소적 기류가 흐르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주류 측에서 주요 당직을 차지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양 계파 간 감정의 골이 더 깊게 파일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