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호주, 멸종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복원 첫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호주, 멸종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복원 첫발

입력
2008.05.21 00:23
0 0

호주 연구팀이 멸종 동물의 DNA를 되살리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공룡 DNA를 통해 멸종된 공룡을 부활시킨다는 내용의 영화 <쥬라기 공원> 의 기술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0일 호주 멜버른 대학이 중심이 된 연구팀이 1930년대 멸종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의 DNA를 쥐의 배아에 이식해 이 동물의 유전자를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동물의 DNA가 나중에 뼈가 될 쥐의 연골 조직을 발전시키는 기능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멜버른대 앤드루 파스크 박사는 “멸종 생물의 DNA를 이용해 다른 생물의 유기체에서 생태적 반응을 유도해 내는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호주 남동쪽의 섬 태즈메이니아에 서식한 이 동물은 캥거루와 같이 ‘육아낭’이라는 주머니에서 새끼를 키우는 유대류(有袋類) 육식동물로 태즈메이니아주머니늑대로도 불린다. 서양인이 이 섬에 상륙하면서 1870년대 태즈메이니아인이 멸족했고 이 동물도 대대적으로 사냥돼 마지막 한 마리가 1936년 동물원에서 숨졌다.

이번 실험 성공으로 이 동물이 완벽하게 부활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영화 <쥬라기 공원> 처럼 복제 기술을 통해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반면 필요한 DNA 모두가 제대로 보존돼 있지 않아 부활이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실험에 참여한 매릴린 렌프리 교수는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를 완벽하게 복제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길이 남았다”고 말했다.

DNA를 통해 멸종 동물을 부활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뉴 사우스 웨일스대 마이크 아처 교수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어렵지만, 이번 실험이 매우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며 “다른 멸종동물을 부활시키는 작업도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