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이 글로벌 택배회사인 UPS나 DHL과 같이 택배사업의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한편, 대북 철도물류 및 항만하역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또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해 2010년 매출 3조원(현 2조원)을 달성키로 했다.
이국동(사진) 대한통운 사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대한통운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넘어가기 전에도 최고경영자(CEO)로 일해왔으며, 계열사로 편입된 올해 4월부터는 그룹 내 물류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와 아시아나공항개발 사장까지 겸임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달 안으로 중국 삼진유한공사, 철도공사 등과 함께 삼통물류유한공사를 설립해 단둥과 신의주 간 철도 화차 임대사업을 시작하고, 베트남 붕따우항 개발, 중국 및 극동 러시아 등의 해외 항만 개발 참여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과거 법정관리 시절에도 전체 투자금액의 50%를 택배 부문에 쏟아 부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한통운의 택배사업 부분을 글로벌 기업(DHLㆍUPS)처럼 브랜드화 할 예정이다.” 실제 대한통운은 최근 국제 물류사업 강화를 위해 국내, 국제, 택배ㆍ렌터카 3개 사업부분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물류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높일 예정이다. 이 사장은 “대한통운의 경우 대단위 운송물량과 소량 화물(택배)을 모두 갖고 있는 만큼, 국내 최대의 보관능력이 있는 한국복합물류의 군포, 장성, 양산 등지의 복합물류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물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계열사인 대우건설과 함께 전국에 산재한 대한통운의 미개발 토지와 국내ㆍ외 항만 및 터미널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리비아 대수로청의 투자회사인 ANC 지분 25%를 인수한 대우건설과 공동으로 대수로ㆍ농수로 공사 등 리비아 내 건설ㆍ토목 공사를 턴키 방식으로 수주할 예정이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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