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장교가 수도군단의 특급 전투원 선발대회에서 소대장 부문 최우수 ‘전투프로’로 선발돼 화제다. 주인공은 육군 17사단 정비대대에서 기동장비정비소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혜영(25ㆍ여ㆍ육사63기) 중위.
19일 육군에 따르면 이 중위는 이달 초 수도군단이 강한 전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2008 충의 전투프로 선발대회’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소대장 부문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수도군단에 소속된 분대장, 부소대장, 소대장, 중대장 등 모두 68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여군 참가자는 이 중위가 유일했다.
이 중위는 이틀에 걸쳐 사격과 명령하달, 급속행군, 체력측정 등 4개 종목을 겨루는 이번 대회 첫째날 사격에서 20발 가운데 14발을 명중시켜 ‘전투프로’에서 멀어지는 듯 했지만 이어진 명령하달에서 뛰어난 지휘력을 발휘, 높은 점수를 받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음날 이 중위는 20㎏ 무게의 군장을 하고 산악 3㎞를 행군하는 급속행군을 다른 남자 군인들과 큰 차이 없는 33분에 주파한 데 이어 체력측정에서 2분 동안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각각 45회, 84회씩 하는 강철체력을 과시했다.
매일 새벽 3㎞의 달리기와 테니스 등 운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력을 길러왔다는 이 중위는 “강한 전사에는 남녀가 따로 없다”며 “전투프로의 자부심으로 수도권을 방어하는 핵심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