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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식의 직장인코칭] 계획하지 말고 기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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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식의 직장인코칭] 계획하지 말고 기획하라

입력
2008.05.2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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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의 시작은 계획이 아니라 기획이다.”

직장인 상담ㆍ교육 전문가인 필자가 직장인들을 상담하면서 혹은 교육하면서 가장 먼저 하는 말이다. 계획과 기획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기획’은 아직 없었던 일이나 안 하던 일을 처음 고안해 추진할 때 쓰이는 말인 반면 ‘계획’은 기획된 일을 세부적으로 짜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직장인들에게 업무의 시작에 앞서 계획하지 말고 기획하라고 조언한다. 업무를 제대로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다음 3가지 질문을 권한다.

첫째, 새로운가. 기획의 하이라이트는 새로움 즉 창의성이다. 21세기 지식 근로자인 당신에게서 새로움, 즉 창의성을 빼버리고 나면 19세기 육체 노동자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

새로움은 다양성의 수용과 차별화에 대한 의지에서 출발한다. 대개의 직장인은 기획안의 메시지 혹은 콘텐츠 하나에 매달린다. 하지만 성공하는 직장인은 다양한 관점을 도입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차별화의 의지를 불태운다. “고객들이 볼 때는 어떤가”“시장 상황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라는 외부 관점의 질문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 사람들을 어떻게 협력하도록 이끌지” “상사를 어떻게 설득하지” 등의 내부적 관점도 빠뜨리지 않는다.

둘째, 의미가 있는가. 새로움이 수평적인 사고에 해당된다면 업무의 의미성은 수직적 사고를 반영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으로 고객 상사 동료 등의 생각을 새롭게 대변하면서도 자신만의 생각을 다듬는 기술이 필요하다.

두 가지 생각이 도움이 된다. 하나는 깊이(Deep) 사고다. 이것은 왜 이 일을 하는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왜, 왜, 왜’를 최대 5번까지만 자문해보면 그 일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높이(Up) 사고다. 그 일의 의미를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개인의 입장이 아니라 팀의 입장, 회사의 입장까지도 생각하는 거시적 안목을 가진다는 의미다.

셋째, 현실적인가. 수평적 새로움, 수직적 의미, 그리고 현실성은 기획의 삼각의자와도 같다. 제 아무리 좋은 기획안이라 해도 다리가 두 개밖에 없다면 그 의자는 무용지물이다. 현실성 하면 대부분의 직장인이 아이디어의 폭을 좁히는 경향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은 개념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현실성이 없는 아이디어는 없다. 시간과 비용만 있다면 언젠가는 실현 가능한 일이 된다. 다만, 현실적으로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보다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뿐이다.

그래서 성공하는 직장인들은 각종 그래프나 표를 많이 활용한다. 왜냐하면 그래프나 표 자체가 현실을 내포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 인재개발센터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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