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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경기 무승… 코리안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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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경기 무승… 코리안 '개점휴업'

입력
2008.05.20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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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낭자군 2%가 부족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우승 낭보를 접하기 힘들다. 한국 선수들은 작년 7월 이선화가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이후 10개월 동안 25경기째 우승 맛을 보지 못했다.

역대 최장 기간 무승 행보다. ‘빅 무대’에서 잘 나가던 한국 선수들의 ‘개점 휴업’ 상태나 다름없다. 이유는 무엇일까.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 어퍼 몬트클레어 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최나연은 9언더파 207타를 쳐 우승자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1타차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은 박세리가 미국 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1998년에 5승(박세리 4승, 펄신 1승)을 시작으로 연간 최소 2승(2000년), 최대 11승(2006년)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작년 13개 대회와 올시즌 12개 대회 동안 무승 악연이다.

이 기간 동안 오초아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9승을 거두면서 ‘양강 체제’가 부활 한 것도 한국 선수 무승의 한 원인으로 볼 수 있지만 한국 낭자군 통산 66승, 연 평균 6승의 성적표를 볼 때 우승 기근 현상이나 다름없다. 25경기 동안 한국 선수들은 준우승만 13차례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의 무승 이유에 대해 박세리는 “그동안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너무 잘하는데 자극을 받아 더욱 외국 선수들이 분발하고 있는 것 같다. 외국 선수들이 연습도 많이 하고 예전과는 정말 달라졌다”면서 “LPGA투어 시장이 커지면서 선수들의 국적도 다원화됐고 전반적으로 실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김미현은 “외국 선수들의 분발과 함께 대회 코스 길이가 늘어나는 등 갈수록 한국 선수들이 불리한 상황이며 박세리 박지은 그리고 나를 포함한 LPGA투어 1세대 멤버들의 부진도 한국 선수들의 무승과 연관이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오초아는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라 시즌 6승을 차지했고,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소렌스탐은 공동 11위(5언더파)에 머물러 시즌 4승에 실패했다.

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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