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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카스트로의 딸, 동성애자 인권 투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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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카스트로의 딸, 동성애자 인권 투사로

입력
2008.05.2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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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딸 마리엘라 카스트로가 동성애자 인권 운동의 열혈 투사로 팔을 걷었다.

쿠바 성교육센터 소장이기도 한 마리엘라는 국제 동성애 혐오 반대의 날인 17일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동성애자 권익 보호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주도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동성애자를 ‘이념적 이탈자’로 간주하며 탄압해왔던 쿠바에선 이례적인 행사로 동성애자까지 포용하려는 쿠바의 개방 물결을 시사하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마리엘라는 “처음으로 동성애를 주제로 모여서 심도있게 논의한다는 점에서 오늘은 쿠바의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동성애에 대한 강의와 토론회, 출판 전시회 등이 열려고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혈액 검사도 실시됐다. 쿠바 국영 TV도 16일 동성애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을 프라임 시간대에 방송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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