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의 황제’도 클레이 코트에선 역시 적수가 되지 못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22ㆍ스페인)이 클레이 코트에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나달은 19일(한국시간) 열린 ATP 마스터스시리즈 열린 함부르크 마스터스 단식 결승에서 172분간 혈투를 펼친 끝에 세계랭킹 1위 페더러(27ㆍ스위스)를 2-1(7-5 6-7 6-3)로 꺾고 ‘클레이 코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나달은 그동안 클레이 코트의 최강자로 군림해왔지만 함부르크 대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나달은 이날 우승으로 클레이 코트 3대 마스터스 대회인 로마, 몬테카를로, 함부르크 대회를 석권한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페더러에게 져 클레이 코트 81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던 나달은 1년 만에 가진 리턴 매치에서 깨끗이 설욕했다. 나달은 이날 우승으로 통산 26번째 정상에 올랐고, 이 가운데 21차례가 클레이 코트에서 이뤄낸 우승이다.
또 나달은 페더러를 상대로 통산 10승6패의 우위를 이어 갔고. 클레이 코트에서는 8승1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유지했다. 나달은 앞서 몬테카를로 대회와 올해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도 페더러에게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반면 최근 들어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페더러는 지난 2003년 이후 독일에서 열린 대회에서 41연승(결승전 9연승)을 이어오다 5년 만에 첫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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