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가격과 유가 상승으로 미국 주부들 사이에서 채소 재배 붐이 일고 있다.
미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전세계적으로 식료품과 석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자신이 먹을 채소를 뒤뜰에 직접 재배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채소씨앗과 과일 묘목 등을 뒤뜰 정원에 정성껏 심고 길러 자급자족하는 모습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버몬트주 버링튼에 있는 국가원예협회의 수석원예가 찰리 나르도치씨는 “채소 재배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최근 식료품 가격 상승 등 경제적인 이유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예기자협회의 설문에 따르면 뒤뜰을 가진 미국인의 39%가 올해 채소를 재배할 계획이라 대답했다. 잔디, 일년생 식물, 다년생 식물에 이어 4위였던 채소 원예 선호도도 2위로 뛰어올랐다.
도시의 각종 원예센터들은 이러한 추세를 반영, 여름 특별 강좌를 개설했다. 원예수업을 듣고자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몇몇 센터에서는 서둘러 추가 강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채소원예뿐 아니라 병아리를 기르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수업도 인기다.
CSM은 최근 몇 년 동안은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와 유기농 식품에 대한 수요가 채소재배 증가의 주요 원인이었다면 이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크게 불어난 가계 예산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민영 인턴기자(서강대 신문방송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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