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가운데 30∼40대가 전체의 4분의 1 가량 되지만, 이들 대부분은 자신이 고혈압인줄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16일 200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3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27.9%이며, 이 중 30~40대가 14.1%로 전체 고혈압 환자의 24.5%였다.
그러나 자신이 고혈압임을 알고 있는 경우는 30대 16,1%, 40대 37%로 평균 26.55%에 불과했다. 10명의 환자 가운데 7명 이상이 자신의 고혈압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고혈압 환자 중 혈압강하제를 정기적 또는 필요할 때 복용하는 비율은 30대 9.1%, 40대 27.7% 등 30∼40대 평균 18.4%였다. 30~40대 고혈압 환자 80% 이상이 고혈압 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셈이다.
고혈압은 대개 30대 이후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장기간 관리하거나 조절하지 않을 경우 심ㆍ뇌혈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30∼40대에 고혈압이 발병한 환자일수록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등 치명적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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