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한 피살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6일 뉴저지주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테너플라이의 한 주택에서 한인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70대 남성과 50대 여성 그리고 20대 남성으로, 수사당국은 아직까지 이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뉴저지주 검찰은 시신의 상태로 볼 때 사망한 지 1주일이 넘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살해된 70대 노인의 딸이 아버지와 연락이 되지 않자 사위가 이곳을 방문, 이들의 피살을 경찰에 알렸다.
뉴저지주 검찰은 사건 현장에서 흉기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피해자 모두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된 점으로 미뤄 우발적인 범행이 아닌 것으로 보고 피해자 신원 확인, 증거물 확보, 주변 관계 탐문 등을 통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숨진 여성과 20대 남성은 모자 관계로 보이나 노인 남녀는 부부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BS 방송은 주변 한인 동포의 말을 인용, 두 노인이 동거관계로 보인다며 20대 남성이 휴대폰 사업을 하면서 노인들을 보살펴 왔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오전 뉴욕에서는 몸이 아픈 남편을 대신해 세탁소를 운영해 오던 50대 한인 여성이 피살된 채 발견됐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뉴욕 브루클린에서 세탁소를 하는 우경숙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와 달리 세탁소가 문을 열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 이웃과 종업원들이 안으로 들어가 둔기에 맞아 숨진 우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세탁소 주변에 세워둔 우씨의 승용차도 없어진 점으로 볼 때 강도에 의한 살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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