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와 지하자원이 많고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4개국이 처음으로 외무장관 공식회담을 갖고 브릭스를 영향력 있는 기구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한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브릭스 4개국 외무장관들은 16일 러시아 예카테린버그에서 경제 협력, 군축, 테러 대책, 기후 변화 등 포괄적인 주제를 놓고 회담한다. 이들 4개국은 지난해 말 유엔 총회 기간 도중 별도로 모여 공식협의체 결성을 합의하고 이번에 외무장관 회담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회담이 주목받는 이유는 브릭스가 세계 무대에서 발휘하는 영향력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브릭스의 국내총생산(GDP) 합계액은 세계 GDP의 12%를 차지했는데 이는 2000년의 8%보다 4%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들 4개국 증시는 지난해 평균 70% 상승해 개발도상국 증시 평균 상승률 42%를 앞질렀다.
이처럼 높은 경제적 위상을 바탕으로 브릭스가 정치세력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도 안보연구분석연구소(IDSA)의 수지트 두타 전략 애널리스트는 “브릭스 회원국 중 러시아, 중국은 유엔 상임이사국”이라며 “브릭스가 경제적 위상을 바탕으로 정치세력화하면 서방선진8개국회의(G8) 못 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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