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를 놓고 일전을 벌이는 ‘신구 킬러대결’로 K리그 녹색 그라운드가 뜨겁다.
한국을 대표하는 골잡이 안정환(32ㆍ부산)과 ‘신인돌풍’의 중심 조동건(22ㆍ성남)이 18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 K리그 10라운드에서 대표팀 승선의 마지막 시험대에 선다. 21개월 만에 대표팀 재승선을 노리는 안정환과 국가대표 첫 발탁을 꿈꾸는 조동건 모두에게 중요한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둘은 지난 14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전 소집 예비명단(35명)에 나란히 뽑혔지만 이번 대결의 승부에 따라 희비가 갈릴 공산이 크다. 해외파 중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풀럼)과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이 19일 발표될 최종엔트리의 공격수 자리를 예약하고 있어 나머지 6명이 두 세 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다.
안정환은 2006년 8월16일 대만과 아시안컵 예선 이후 축구대표팀에 복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3월 북한과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안정환은 예비명단에 포함됐지만 ‘정상 컨디션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안정환은 지난 14일 경남전에서 컵대회 2호골을 터트리는 등 날렵한 움직임으로 대표팀 승선에 대한 꿈을 부풀리고 있다.
‘새내기 킬러’를 대표하는 조동건도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킬러’로서 점검을 기다리고 있다. 컵대회를 포함해 8경기에서 4골3도움을 기록 중인 조동건은 용병 모따가 경고누적으로 나올 수 없어 임무가 더욱 중요해졌다.
‘파리아스 매직’ 부활을 외치고 있는 포항은 17일 경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5연승을 노린다. 초반 부진을 딛고 ‘세밀한 조직력’을 되찾은 포항은 최근 화끈한 공격력으로 상승세가 뚜렷한 경남을 꺾고 상위권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팀 창단 후 연속 경기 최다 무패 기록(14경기 12승2무)을 세운 수원은 ‘불사조’ 광주 상무와 원정경기를 벌인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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