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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선생님 직업병 목소리 질환 수업 틈틈이 수분 섭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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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선생님 직업병 목소리 질환 수업 틈틈이 수분 섭취하세요

입력
2008.05.1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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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은 스승의 날. 선생님들을 괴롭히는 가장 큰 직업병은 목소리 질환이다.

예송이비인후과가 내원 초등학교 교사 696명을 조사한 결과, 75.6%(526명)가 목소리 혹사가 원인인 성대 질환 보유자였다. 가장 흔한 성대 질환은 성대에 상처가 생기는 성대구증(33.8%)이었으며 성대결절(굳은살ㆍ26.2%), 성대폴립(물혹ㆍ18.1%), 성대부종(붓기ㆍ12.9%), 성대낭종(혹주머니ㆍ8.9%)이 뒤를 이었다.

프라나이비인후과도 최근 교사와 강사 105명을 조사한 결과, 70%가 음성장애를 겪고 있었다. 이들의 목소리 질환은 성대결절(44%), 성대폴립(24%), 성대구증(10%) 등의 순이었다. 안철민 원장은 “교사의 목소리 이상은 일반인보다 발병률이 5배 높다”며 “시간마다 학생들 앞에서 계속 말해야 하는 직업 특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예방하려면 음성훈련을 통해 올바른 발성습관을 익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업 후에는 한동안 말을 아껴 목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또 수업 중 틈틈이 물을 마셔 목을 축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한양대 구리병원 이비인후과 이용섭 교수는 “성대에 가장 유해한 것은 건조”라며 “수업 도중에 2ℓ 이상의 물을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커피와 탄산음료는 소변량을 늘려 오히려 성대를 건조하게 만든다.

‘성대가 아플 때 침묵하는 것은 은(銀)이며, 자연스럽고 편안히 말하는 것이 금(金)’이다. 속삭이듯이 말하는 것도 성대 일부분만 사용하는 것이므로 해롭다. 습관적인 헛기침도 성대 건강을 해친다.

이밖에 오래 서서 일하는 교사는 다리의 정맥이 면발처럼 구불구불한 모양으로 도드라져 보이는 하지정맥류도 조심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수업 중 한 자리에 오래 서서 강의하지 말고, 가급적 다리를 자주 움직여 정맥 혈관의 수축운동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면 좋다.

강남성심병원 외과 조지웅 교수는 “하지정맥류는 망가진 정맥 혈관을 제거하는 수술이 확실한 치료법”이라며 “혈관 제거 뒤 혈액 순환에 문제가 없을까 걱정하지만 피부에 가까운 정맥은 없애도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정맥류의 부위가 크지 않거나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레이저와 고주파, 주사요법도 가능하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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