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화장품그룹 에스티로더의 한국 자회사인 엘카코리아(ELCA KOREA) 노조원 1,000여명이 14일 낮 서울 종각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오후 2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유명 백화점 수입화장품 코너에는 ‘본사 내부 사정상 영업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안내문구가 붙고 엘카 측이 파견한 비노조원 직원이 판매를 대행하는 등 에스티로더그룹 소속 화장품 판매가 파행을 겪고 있다.
엘카코리아는 에스티로더를 비롯 크리니크 바비브라운 아베다 맥 아라미스 오리진스 등 모두 8개 브랜드를 판매하는 회사로, 작년 매출 2,832억원 규모의 국내 수입화장품 매출 1위 업체다.
지난해 9월 결성된 노조(위원장 이미숙)는 매출에 비해 조합원 평균 급여(120만원 수준)가 매우 열악하다는 것을 근거로 임금협상과 직원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최근까지 회사측과 수차례 교섭을 요구했으나 제대로 교섭이 이뤄지지 않자, 14부터 16일까지 3일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전체 직원 1,450여명 중 1,000명이 판매직 노조원이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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