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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공화' 봅 바 前의원 자유당 후보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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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공화' 봅 바 前의원 자유당 후보 출마선언

입력
2008.05.14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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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11월 대선 본선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친공화당 성향의 봅 바 전 연방 하원의원이 자유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 공화당을 긴장시키고 있다.

바 전 의원은 12일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모든 계층의 얘기를 들어왔는데 미 국민은 현재의 정치상황이 제공하는 것보다 미국이 더 많고 더 좋은 것을 국민에게 베풀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그런 후보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공화당 인사들은 바 전 의원의 출마가 현실화할 경우, 2000년 대선 때 플로리다주 등에서 앨 고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표를 잠식해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의 당선에 결과적으로 기여한 랠프 네이더의 악몽이 이번엔 공화당쪽에서 되살아 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원조 보수’적 성향을 가진 바 전 의원은 공화당 전통적 지지층에 호소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독불장군’으로 통하던 매케인 의원이 공화당 보수층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바 전 의원이 실제 득표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바 전 의원은 빌 클린턴 민주당 정부 시절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이 터지자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면서 전국적 유명 인물이 됐다. 바 전 의원은 2년 전 공화당을 탈당했으며 자유당 후보가 되기 위해선 22일부터 시작되는 당 후보경선에서 승리해 후보로 지명돼야 한다. 앞서 친민주당 성향의 네이더는 이미 무소속 대권도전을 선언해 바 전 의원과 네이더가 대선에서 어떤 경쟁을 펼칠지, 또 이들의 득표력이 오바마-매케인 대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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