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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개미' 투자회사 경영참여 시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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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개미' 투자회사 경영참여 시도 잇따라

입력
2008.05.14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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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3월 12일 개인투자자 이은미씨는 경영참여를 위해 한림창투의 주식 26만주를 추가 매수,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보유 지분율을 7.75%(205만주)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어 지난달 15일에는 주연테크가 한림창투의 지분을 8%(212만주)로 늘렸다는 공시가 나왔고, 이를 두고 최근 주연테크가 현 경영진에 맞서기 위해 이씨와 손잡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 같은 정황으로 인해 13일 한림창투의 주가는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주연테크와 이씨, 또 다른 개인투자자인 이종건씨의 총 지분율은 16%인 반면, 한림창투 최대주주 곽용석씨와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은 26%다.

3월10일에는 ‘원조 슈퍼개미’ 경대현씨의 아들 규철씨가 2004년 이후 3번째로 서울식품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CTC)는 당시 서울식품 주식 31만주(지분율 5.05%)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규철씨는 칸소프트의 최대주주고, 칸소프트는 CTC의 최대주주다.

같은 달 18일에는 개인투자자 김태훈씨가 1월24일부터 약 두달 동안 장내외에서 디아이세미콘 주식 146만4,254주(11.4%)를 매수했다는 공시가 나왔다. 김씨는 당시 “직접 경영에 나설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 향후 지분율을 50%까지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고, 디아이세미콘의 주가는 급등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큰손을 가진 개인들의 경영 참여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면 주가는 대부분 급등하지만, 주가 변동성도 커지는 경우가 많아 추격매수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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