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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작가 도리스 레싱 "글 쓸 시간조차 빼앗는 노벨상은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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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작가 도리스 레싱 "글 쓸 시간조차 빼앗는 노벨상은 재앙"

입력
2008.05.13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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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영국 작가 도리스 레싱(89)이 노벨상 수상을 ‘끔찍한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레싱은 최근 영국의 라디오4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디어의 지나친 관심 때문에 글 쓰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소설 쓰기를 거의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 내가 하는 일이라고는 인터뷰하고 사진 찍히는데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라며 “노벨상 수상은 끔찍한 재앙”이라고 털어놓았다.\

레싱은 지난해 노벨상을 수상할 당시만 해도 “유럽의 주요 문학상을 다 받았는데 이번 수상으로 포커에서 최고의 패로 치는 로열 플러시를 쥔 기분”이라며 기뻐했었다. 이날 라디오 인터뷰는 레싱의 신작 <알프레드와 에밀리> 의 출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알프레드와 에밀리> 는 픽션과 사실을 혼합한 작품이다. 레싱은 “아마 <알프레드와 에밀리> 가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쓸 시간이 없고 기력도 없다”고 말했다.

노벨문학상 106년 역사상 열한번째 여성 수상자인 그는 건강상의 문제로 지난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대신 런던 주재 스웨덴 대사관에서 노벨상을 건네 받았다.

이란 태생으로 1949년 영국으로 이주한 뒤 이듬해 <초원은 노래한다> 로 데뷔한 레싱은 <황금 노트북> <착한 테러리스트> 등의 작품을 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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