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괄목할만한 경제적 성장을 이뤄왔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성장에는 지역사회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데 대한 책임도 뒤따라야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를 다녀간 빌 게이츠(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국내 성금모금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의 미학'을 강조한 편지를 보낸 사실이 11일 뒤늦게 알려졌다.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 6일 방한, 한국MS 주최행사에 참석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뒤 4시간30분만에 출국했다. 이 편지는 방한전인 지난 4일 빌 게이츠 회장이 직접 썼으며, 출국후 한국MS를 통해 신필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에게 전해졌다.
빌 게이츠 회장은 서한에서 "기업 기부는 지역사회에서 사회ㆍ경제적 기회를 확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당면한 사회 문제들은 기업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에 함께 노력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릴적 자신의 어머니가 미국 '공동모금회(United Way)'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세계공동모금회(United Way International) 회장까지 지낸 사실을 소개하며, MS가 공동모금캠페인에 나서게 된 것도 이런 인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어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를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MS가 함께 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기업과 정부, 공공기관이 혼자 힘으로 당면 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시간과 지식, 재원으로 함께 노력한다면 지역사회와 전 세계는 실제적이고 지속적인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세계 1위의 부자이면서, 동시에 세계 최대 기부자로 알려져 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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