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들은 미분양 아파트 증가와 건설 원자재 가격 급등 탓에 건설경기가 계속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3월보다 6.8포인트 하락한 51.4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9월(50.9)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로써 CBSI는 3월 16.8포인트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중견 및 중소 건설업체 지수가 각각 46.2와 43.1로 50선에도 못 미쳐 극심한 불황 상황임을 보여줬다.
또 자재비 지수는 3월 대비 8.7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24.7에 그쳐, 자재비 급등에 따른 경영압박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CBSI는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경기가 좋아졌다고 답변하는 기업과 나빠졌다고 답변하는 기업 수의 비율로 작성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100 미만이면 경기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통상 봄에는 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올해는 미분양 증가와 자재비 상승으로 2개월 연속 지수가 하락했다”며 “중소 건설사에 대한 정부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건설경기 한파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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