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는 9일 국회에서 가진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금 가장 시급한 민생현안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며 “정부는 15일로 예정된 한미 쇠고기 협상결과의 장관 고시를 연기하고 즉각 재협상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논란에 대해 “국회 검증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통과의례로 비준한다면 무책임한 것”이라며 18대 국회 처리를 주장한 뒤 “정부 여당은 비준을 강박할 것이 아니라 국민이 우려하는 쇠고기 협상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대운하 논란과 관련, 천 대표는 “70년대 토목공사식 사업으로는 우리 경제의 발전과 성장을 가져올 수 없다”며 “정부는 대운하 계획 백지화를 국민 앞에 선언해 국론 분열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또 “물가를 조금이라도 잡고 장바구니 경제를 살리려면 대학 등록금 부담부터 덜어줘야 한다”며 “등록금 상한제법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8대 국회 개원 직후 국회 차원의 ‘비정규직 현황 실사단’을 구성해 실질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전면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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