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송파구서 또 AI… 공무원 600여명 동원, 밤샘 긴급 살처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송파구서 또 AI… 공무원 600여명 동원, 밤샘 긴급 살처분

입력
2008.05.13 02:24
0 0

서울 광진구에 이어 6일만에 송파구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이번 AI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조류는 닭보다 면역력이 강한 오리인데다 현재 검사를 의뢰한 곳 중 의심스러운 곳이 두어 군데 더 있어 서울 전체로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11일 밤 오세훈 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문정ㆍ장지지구를 비롯, 시내 전역에 사육되는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으나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이다.

● 서울시, 밤샘 비상조치

서울시는 이날 밤 긴급 간부회의 후 서울 25개 자치구 공무원 600여명을 동원해 전체 가금류를 대상으로 살처분, 매몰에 들어가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서울시는 “시내 전체 가금류 살처분 조치는 ‘가축 전염병 예방법’ 제20조와 ‘AI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의 승인을 받아 이뤄진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앞으로 시내에서 닭과 오리를 사육하거나 산 채로 반입하지 못하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등 근본적인 조치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식용 닭이나 오리를 완전히 도축된 상태로 반입해 소비에 영향이 없도록 행정지도하고, 애완용 조류에 대한 유기방지를 위해서는 주민이 요청할 경우 안락사시켜 주는 한편, 유기 조류 수거체계도 확립할 방침이다. 시는 특히 ‘도시형 AI에 대비한 매뉴얼’을 제작해 대도시 특성에 맞는 방역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더 이상의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예방차원의 조치”라며 “이러한 예방적 처분 이후에도 산 채로 유통되는 닭, 오리 등을 발견할 경우에는 즉시 서울시 다산콜센터(120)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불법 사육현황 모른 채 뒷북

서울시와 당국이 뒤늦게 부산을 떨고 있으나 여기저기서 방역대책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번에 AI가 확인된 곳은 6일 시내 전체서 실시된 조류 사육 현황 조사에서 새롭게 드러났다.

서울시는 광진구에서 고병원성 AI양성반응이 확인된 6일에야 시내 전체의 조류 사육현황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이어 시는 문정ㆍ장지기구 18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8,000여 마리를 축산 보상 받기 위해 불법 사육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 숫자가 서울시 전체 조류의 절반에 가까운 데 대해 시 관계자는 “택지개발 예정지 내 축산 농가들로, 상가 입주권을 보상으로 받기 위한 만큼 규모 면에서 일반적 농가 수준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 부산서도 첫 고병원성 AI

8일 분변검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와 긴급 살처분 됐던 부산 강서구 대저동 오리농가의 오리 분변에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결과 11일 고병원성 AI인 것으로 판명됐다. 부산에서 AI 의심 사례가 접수된 적은 있었지만 고병원성으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강서구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사육농장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농가 6곳의 닭과 오리 195 마리를 11일 오후 긴급 살처분했다. 부산시는 반경 3㎞ 이내에서 사육중인 닭ㆍ오리 1만3,000마리를 12일 살처분할 예정이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