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모두 한 직장에 다니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아버지와 아들, 딸, 사위까지 네 식구가 SK그룹에 몸을 담았거나 지금 다니고 있는 ‘SK맨 가족’이 있어 화제다. SK그룹 사내방송은 11일 어머니를 제외한 전 식구가 전ㆍ현직 SK맨인 가족 이야기를 소개했다.
아버지 배종욱(60)씨는 1977년부터 1988년까지 ㈜선경에서 근무했고 아들 배세경(32) 대리는 2005년 SK네트웍스에 입사해 철강열연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딸 배연주(30) 대리는 2004년 SK C&C에 입사해 같은 회사 소속인 조언식(35) 대리와 결혼했다.
이들은 가족 모임이 있을 때마다 SK그룹의 경영 철학에 대해 토론하거나 SK그룹의 과거, 현황 등에 대해 얘기하곤 한다.
아버지가 고(故) 최종현 회장에 대한 기억을 더듬으며 “최 회장이 30년을 내다보는 내용을 말했을 때 엄청난 감동을 받아 편지를 보내려 했다”고 말하자, 자녀들은 ”지금은 조직 규모가 커져서 개인적인 접촉은 덜하지만 권위적이지 않은 분위기 등은 여전한 것 같다“고 답했다.
사위 조 대리가“우리 회사는 직원들의 건강을 챙겨주기 위해 오후에 공짜로 야채 간식을 준다”고 자랑하자 아들 배 대리는 “우리 회사에는 업무 특성상 유연한 사고를 가진 매력적인 사람들이 많다”고 맞받았다.
또 오빠가 “그룹 전체에서 세계화를 화두로 삼고 있는데 SK네트웍스에 있어서 글로벌라이제이션은 생존의 요건”이라고 말을 꺼내자 동생은“SK C&C는 글로벌 사업을 많이 해보지 않았지만 우리 팀만 해도 요즘에 새벽에 나와서 중국어 공부 삼매경에 빠지는 등 변화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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