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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ABC] 어린이에게 펀드 선물때 장기수익률·서비스 고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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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ABC] 어린이에게 펀드 선물때 장기수익률·서비스 고려를

입력
2008.05.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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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이 있는 5월이나 졸업 및 입학 시즌에는 어김없이 어린이펀드 판매를 위한 판촉활동이 활발하다. 실제 최근에는 자녀에게 펀드를 선물하려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자녀를 위해 적절한 펀드를 고르는 건 쉽지않다.

사실 어린이펀드로 홍보하는 국내 펀드는 운용이나 보수, 세금 혜택 등에서 일반 펀드와 다를 게 없다. 그래서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라기보다 부모가 자녀의 미래를 위해 대신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한 설명이겠다.

외국은 다르다. 미국은 ‘529플랜’을 근거로 출금 때까지 과세가 미뤄지고, 학자금 사용 등 적격한 출금에 대해 소득세를 면제해준다. 영국 또한 ‘어린이신탁펀드’(Child Trust Fund)를 육성하기 위해 펀드 가입 시 정부가 50파운드를 보조하고, 소득세 면제 혜택도 주는 등 각종 유인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어린이펀드는 선진국과 달리 파격적인 세제 혜택 효과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이다.

그렇다면 자녀에게 선물할 펀드는 어떻게 골라야 하는가.

첫째, ‘어린이펀드´라고 홍보하는 상품만 고집하지말자. 운용방식이 일반적인 펀드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굳이 자녀를 위해 어린이펀드를 가입할 필요는 없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펀드 가운데 우량 펀드를 골라 자녀 명의로 가입해 줘도 좋다.

둘째, 단기보다 장기 수익률을 고려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자녀를 위한 상품은 장기투자가 목적이기 때문에 최소한 1년, 가능하면 2∼3년 이상 꾸준히 중위권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는 것이 좋다. 중장기적으로 운용능력이 검증된 것을 선택하라는 의미다.

셋째, 서비스는 반드시 챙기자. 동일한 조건이라면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 제격이다. 예를 들어 미취학 자녀라면 경제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 초ㆍ중ㆍ고등학생 대상 서비스보다는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주는 서비스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

넷째, 증여세면제 혜택이 있으니 반드시 챙겨봐야 한다. 자녀명의로 가입하면 자녀가 만 19세가 될 때까지는 1,500만원, 20세 이후에는 3,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세금혜택을 받으려면 가입 뒤 3개월 내에 관할 세무서에 신고서와 함께 주민등록등본 등 가족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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