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선택 기회가 많을수록 경쟁을 통한 가격인하를 가져올 수 있지만, 너무나 많고 다양한 고려 항목 때문에 소비자들은 오히려 더 고민거리가 늘어나기도 한다.
보험상품도 마찬가지. 각 보험 상품별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점검사항을 몇 가지 정리하였으니 해당 상품 가입 시 참고해보자.
첫째 암보험. 암이란 질병은 한 달에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다. 최근 들어 조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이 높아진 반면 치료시 경제적 부담이 상당히 높아진 편이다. 때문에 사망보험금 보다는 진단비용, 수술비용, 입원비용 등 생존급부 중심의 고액보장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고 아울러 방사선 치료특약, 다양한 전문적인 치료에 대한 담보가 가능한지도 점검해야 한다.
다른 보험과 달리 암보험의 경우 기본 90일이 경과돼야 정상적 보장이 이루어진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이외에도 어느 정도 경과기간이 지나야만 적용되는 특약들도 있다. 연령별ㆍ성별 보험료 차이가 큰 것도 특징이다. 암보험의 경우 10년, 20년 뒤를 준비하는 것임을 감안한다면 보험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도 권할 만 하다.
고액암에 대한 선택과 가족력도 확인 해야 한다. 친지들이나 부모님 중에 암으로 고생하신 분이 있다면 확인해서 본인도 이와 유사한 준비를 해야 한다. 또 보통 고액암은 일반암에 비하여 보장금액이 2배 정도 많다. 최근 단순 소멸성 상품부터 특약 중심의 저가형 상품도 많이 나와 있다.
둘째 어린이 보험. 어린이 보험은 상해와 질병이 종합적으로 보장 돼야 한다. 어린이의 행동반경을 감안하여 사망, 재해보다는 상해와 질병이 보장되는 것이 좋다. 진단비용 보다는 실비 중심의 담보가 유리하다. 또 실제 입원비용과 치료비용이 충분한지를 확인해서 질병의 범위가 넓은지, 입원비용의 경우 3일 초과부터인지 당일부터인지, 보상 기간 한도는 120일인지 180일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어린이보험은 하루라도 일찍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왕이면 태아 때부터 가입하면 선천적 질환과 출산시 발생하는 위험, 그리고 산모에 대한 부분까지도 보장된다. 출산 이후에 가입할 때는 15세 이후까지 보장 받도록 해야 한다. 스스로 보험계약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되기 전에 15~20세까지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셋째 의료실비(건강) 보험. 보장내용이 담보별로 구체적으로 나누어진 것이 유리하다. 성별, 연령, 직업 등에 따라 질병의 종류나 다양성을 잘 확인해야 하며, 나중에 보험사에서 ‘이 질병은 보장하지 않는다’라는 당황스런 상황을 겪지 않아야 한다.
또 추가적 보장은 납입보험료와 만기환급금에 영향을 미치니 잘 판단해서 중복되지 않도록 꼭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암보험이 있다면 의료실비 혹은 건강보험 가입시 암에 대한 담보는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재봉 보험포털 예스인스넷(www.YESINSNET.co.k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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