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2로 팽팽하게 맞선 경기 종료 21초 전. 보스턴의 케빈 가넷이 클리블랜드 수비수 조 스미스를 앞에 두고 환상적인 턴어라운드 훅슛을 성공시켰다. 2점차 보스턴의 리드. 클리블랜드의 마지막 공격에 이 날의 승부가 달려 있었다. 클리블랜드의 공격 옵션은 단 하나. 르브론 제임스의 일대일 돌파였다.
9초를 남겨두고 제임스가 던진 회심의 슛은 결국 림을 외면했다. 리바운드를 잡아낸 제임스 포지가 클리블랜드 수비수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까지 모두 성공하면서 점수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뱅크노스 가든서 열린 보스턴과 클리블랜드의 2007~08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컨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이렇게 보스턴의 승리로 끝났다.
케빈 가넷과 르브론 제임스. 현 NBA 최고 스타이자 보스턴과 클리블랜드 양 팀 에이스인 이들의 활약은 경기 결과를 결정지었다. 경기 막판 훅슛을 성공시킨 가넷의 보스턴은 승리했고, 마지막 공격을 놓친 제임스의 클리블랜드는 패했다. 가넷은 28점 8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을 펼친 반면, 제임스는 12점(9리바운드 9어시스트)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NBA 사무국은 이날 LA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공식발표 했다.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MVP에 등극한 브라이언트는 기자단 투표 결과 총점 1,100점(1위표 82장)으로 894점(1위표 28장)에 그친 크리스 폴(뉴올리언스 호네츠)을 여유 있게 제쳤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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