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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았던 미분양… 다시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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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았던 미분양… 다시 스포트라이트

입력
2008.05.0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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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로 얼어붙었던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의 고가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고, 강북뉴타운에서는 소형ㆍ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소외 받았던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미분양은 기존 주택 상승에 따른 반사효과로 메리트가 높아졌다. 주식으로 치면 하한가까지 추락한 뒤 매수주문이 늘면서 반등하는 국면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옥석 가리기’를 잘한다면 지금이 보석을 찾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 수도권 미분양은 관심 0순위

이명박 정부가 수도권 위주의 부동산 정책에 방점을 찍고 있어 이 지역 아파트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월드건설이 지난해 12월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분양한 아파트 ‘월드메르디앙’은 총 164가구 규모로, 이중 10%가 미분양 상태다. 113~164㎡(34~50평)형의 중대형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중도금 40%가 이자후불제로 대출이 가능하다.

신영이 성동구 하왕십리동에서 최근 분양한 아파트(109~174㎡ㆍ33~53평)도 82가구 중 절반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신원종합개발이 동작구 상도동에 선보인 아파트 83~151㎡(25~46평)형과 GS건설이 중랑구 묵동에 분양한 아파트 142~300㎡(43~91평)형도 잔여 물량이 있다.

미분양 물량이 거의 소진된 곳도 관심을 둘만하다. 대림산업이 동작구 신대방에서 분양한 84~165㎡(25~50평)형 386가구 중에는 11가구 정도만 분양되지 않고 남아 있다. 삼성물산이 은평구 불광6구역에서 재개발(전체 782가구)한 래미안 아파트(79~151㎡ㆍ24~48평)는 일반분양 85가구 중 8가구가 현재 남아있다.

경기에서는 GS건설이 올해 2월 용인 마북동에 분양한 113~184㎡(34~56평)형 309가구 중 소형 평형 일부가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중도금 60%가 이자후불제 조건이고, 한성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다. 인근에 교통초등 구성중 구성고 등이 있다.

우림건설이 광주 송정동에서 3월 분양한 아파트(109~149㎡ㆍ33~45평) 368가구 중 25% 가량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2011년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이 인근을 지나고, 성남~장호원간 고속화도로가 2010년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좋아진다.

■ 전매제한 풀리는 지방 미분양도 관심

국토해양부는 현재 3~5년으로 돼 있는 지방 공공택지 분양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을 1년으로 대폭 줄였다. 목이 좋은 곳이라면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대전도시개발공사가 지난해 말 대전 서남부지구 9블록에서 ‘트리풀시티’ 127~232㎡(38~70평)형 1,872가구를 분양했는데, 이중 3% 가량이 남아있다.

신창건설이 지난해 10월 대구 동구 율하지구 2블록에 선보인 114~115㎡(34~35평)형 902가구 중 60% 정도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5%에 중도금 60% 전액을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빌려준다. 우미건설은 2006년 9월 광주 수완지구의 2개 블록에 각각 366가구, 866가구를 분양했는데 20% 가량이 잔여물량으로 남아 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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