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는 어떤 경우에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일까. AI의 인체 감염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AI와 관련된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AI는 무엇인가.
“AI는 주로 닭이나 오리 등 조류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철새의 배설물이나 호흡기 분비물 등에 의해 주로 전파된다 ‘고(高)병원성’으로 판명된 AI는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어 위험하다. 감염시 치사율은 63%에 달한다.”
-AI가 일년 내내 발생하나.
“우리나라에서는 그 동안 두 차례 겨울철에 발생했는데, 올 해에는 처음으로 5월에도 나타나 앞으로 연중 창궐할 가능성이 높다.”
-감염시 증상은.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기침과 인후통, 폐렴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있어도 가금류와 접촉하지 않았다면 다른 질병일 가능성이 크다.”
-꿩이나 닭 등 조류를 만지기만 해도 AI에 감염되나.
“AI바이러스는 사람에게는 잘 전파되지 않는다. 따라서 AI에 걸린 조류와 접촉하더라도 쉽게 감염되진 않는다. 그 동안 AI에 걸린 경우는 사육사나 수의사, 양계업자, 도살처분 종사자 등 닭이나 오리 등과 직접적이면서 지속적으로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이었다.”
-AI가 발생한 서울 광진구 인근의 어린이 대공원에 놀러 갔는데 감염 위험은 없나.
“AI는 호흡기로 감염되는 전염병이나, 일반적인 대기 속에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AI발생 장소와 1㎞이상 떨어진 어린이대공원에서의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최근 AI가 발생한 농장이나 사육장에서 조류에게 먹이를 준 적이 있는데.
“단순히 지나가거나 구경한 경우를 제외하고 조류와 1m이내에서 접촉했다면 열흘간 발열 이나 몸살 등의 증상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집 근처에서 야생 비둘기와 접촉한 적이 있는데.
“비둘기로 인한 사람의 AI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되지만 비둘기의 분변은 여러 병원체가 서식하므로 접촉 안하는 게 좋다.”
-닭이나 오리에서 꿩 등 야생조류로 AI가 전염되나.
“이번 국내 AI 파동은 사육 오리에서 비롯돼 닭 등으로 전파된 것이며, 야생 상태의 오리에서 꿩 등 다른 야생 조류까지 번졌는지는 아직 확인된 사례가 없다.”
-AI에 걸린 닭이나 오리 등은 먹어도 괜찮나.
“AI 바이러스가 섭씨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 조리하면 죽기 때문에 익혀먹으면 AI에 걸리지 않는다”
-인간끼리도 전염되나.
“공식 보고되지 않았다.”
-AI를 예방하려면.
“AI는 조류의 분비물을 직접 만지는 경우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살아 있는 닭, 오리 등 가금류와 접촉하지 말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닭ㆍ오리 사육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작업시 반드시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 후 몸을 씻어야 한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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