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예상외로 양호한 모습이다. 1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했던 것처럼 제로 또는 마이너스 성장은 하지 않았다. 미국 경제는 GDP 뿐만 아니라 고용과 제조업 경기 등이 예상보다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 상태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침체보다는 둔화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경기는 최악의 상황을 피해가고 있고 유동성은 풍부하다. 신용경색이 아직까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 따라서 이를 바탕으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하나다. 바로 ‘지금이 투자하기 좋은 때’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하나?
투자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각 투자대상의 향후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들조차 쉽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방법이다. 따라서 1차적으로는 손쉬운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필자는 가장 기초적인 접근법으로 밸류에이션을 권하고 싶다.
원자재, 부동산, 채권, 주식 등 투자 가능한 대상을 총망라해서 볼 때, 가장 싼 것은 무엇일까? 부동산은 거품이 한창 빠지고 있는 중이고, 원자재를 포함한 상품 가격은 역사적으로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다. 채권 가격도 마찬가지. 따라서 지금 가장 싼 자산은 당연히 주식이다. 가격뿐만 아니라 가치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부에서는 경기에 민감한 기업의 속성상 향후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주식이 싸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식이라는 것은 해당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를 기반으로 평가된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설비와 부동산, 인력, 브랜드 가치, 심지어는 원자재까지… 이 모든 것을 총 망라해서 평가 받을 수 있는 자산이 바로 주식이다. 결국 유ㆍ무형의 실물 자산에 대한 청구권이 주식이기 때문에 실물 자산 가격이 올라갈 경우 시차를 두고 주식의 가치는 올라가는 것이 당연하다.
한때 지구가 멸망할 것처럼 떠들던 비관론자들의 기세도 한풀 꺾인 상황이다. 이제 투자하기에는 늦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도 있겠지만, 결코 늦지 않았다. 하반기에 기대하고 있는 주식시장의 본격적인 상승은 아직 시작도 안 했기 때문이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외 주식의 비중을 계속해서 늘리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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