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시죠? 음주운전 하신 것 같은데…."
호텔 나이트클럽을 나와 운전을 하고 귀가하는 연예인이나 부유층을 뒤따라가 고의사고를 낸 뒤 음주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됐다.
노점상을 운영하는 이모(37)씨는 평소 알고 지내는 김모씨와 함께 올해 3월 초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호텔 나이트클럽 앞에서 취객들이 운전하는 차량을 물색하고 있었다.
범행 대상을 노리던 이씨 등은 개그맨 A씨가 술에 취한 모양으로 클럽을 나와 승용차를 몰고 출발하자 미리 준비한 차량으로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역삼동 근처까지 추격한 이들은 A씨 차량의 조수석을 일부러 들이 받은 뒤 "연예인인 것 같은데 언론에 알리겠다"며 겁을 주고 21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씨는 3월 말에도 같은 호텔 앞에서 신모(32)씨의 고급승용차를 발견하고 뒤를 따라가 고의 사고를 내는 방법으로 150만원을 뜯어냈다. 4월에는 외제차를 몰고가는 박모(27)씨를 상대로 160만원을 받아 챙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조희진)는 6일 A씨 등 3명에게 모두 520만원을 뜯어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상 공동공갈) 등으로 이씨를 구속기소하고 김씨를 같은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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