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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고영민 솔로+전상열 만루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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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고영민 솔로+전상열 만루포

입력
2008.05.0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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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클 두산'의 질주가 무섭다. 벌써 6연승. 그 정점에는 2루수 고영민(24)이 있었다.

고영민은 데뷔 6년차였던 지난해 최고 시즌을 보냈다. 타율 2할6푼8리에 12홈런 66타점 36도루의 성적을 앞세워 12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국가대표팀에까지 선발됐다. 빠른 발, 폭 넓은 수비범위, 강한 어깨를 자랑하는 고영민은 '2익수(2루수+우익수)'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고영민은 그러나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양 다리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은 탓에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올해 더 잘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도 작용했다. 4월30일까지 고영민의 타율은 2할1푼3리.

5월 들어 감을 찾은 고영민은 최근 5경기에서 3할대를 치며 두산 연승행진의 밑거름이 됐다. 고영민은 6일 목동 우리 히어로즈전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6연승으로 이끌었다.

3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고영민은 1회초 2사에서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며 선취 2득점의 물꼬를 텄고, 3-1이던 5회에는 좌월 솔로홈런(시즌 3호)을 날렸다. 고영민은 4-5로 뒤집힌 7회 1사 2루에서는 중전적시타를 뿜었다.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두산 전상열은 9회초 무사 만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통산 468호)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11-5 역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해 4월 꼴찌(8승12패)에서 5월 3위(15승1무8패)로 뛰어오르는 뚝심을 보였던 두산은 또 다시 '5월 신바람'을 예고하며 2위 롯데(16승12패)를 한 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광주에서 삼성은 최하위 KIA에 6-4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4-4이던 9회초 1사 만루에서 크루즈와 박석민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얻었고, 9회 마무리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뒷문을 잠갔다. 오승환은 시즌 9세이브(1패)째.

한화는 부산 롯데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선발 류현진(6과3분의2이닝 3실점)과 롯데 선발 장원준(7이닝 2실점)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선두 SK가 LG를 7-5로 꺾었다. LG는 5연패.

최경호 기자 부산=성환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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