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헌법에 여성의 성적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는 조항을 넣어야 한다.”
에콰도르 집권당의 여성의원 마리아 솔레다드 벨라가 여성의 성적 쾌락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있다고 BBC방송이 6일 보도했다.
벨라 의원은 “에콰도르 여성들이 전통적으로 성이나 출산의 대상에 불과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여성은 성적 생활에 대한 자유롭고, 책임 있는 결정을 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6년 출범한 좌파정권이 장악한 에콰도르 제정의회는 현재 원주민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부와 권리를 충실히 배분하는 헌법 개정을 추진 하고있다. 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벨라 의원은 이제까지 소외되어온 여성도 법적 배려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벨라 의원의 주장은 특히 남성 정치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야당 의원 레오나르도 비테리는 벨라 의원이 “법으로 오르가즘을 보장하려 한다”고 비난했으며, 다른 정치인들도 이 ‘엉뚱한 제안’에 대해 “법이 아니라 개인적인 것으로 놔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벨라 의원은 현지 TV와의 회견에서 “나는 오르가즘을 요구한 게 아니라, 자유롭고 공정하며 보다 공개된 사회에서 이를 즐길 권리를 주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