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는 물과 불이 빚어낸 흙의 예술. 나들이하기 알맞은 신록의 계절에 경기 이천, 여주와 경북 문경 등지에서 도자기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아이들의 조막손에 흙의 감촉을 느끼게 하고, 물레의 진동을 통해 예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주 연달아 이어지는 황금의 5월 연휴,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체험학습장으로 제격인 축제들이다.
■ 이천 도자기축제
이천 도자기축제는 10일부터 6월 1일까지 23일간 경기 이천시 설봉공원과 도예촌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도자나라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관람객들이 도자기 제작의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이천 지역의 서원 서당 등과 연계한 관광 상품도 마련했다.
가족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도자체험 프로그램은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볼 수 있는 ‘프라이빗 도자관’과 전통도자기 제작의 전 과정을 도공들과 함께 체험해보는 ‘놀이와 함께하는 도자교육’, 대형 흙놀이공원에서 물레를 돌려볼 수 있는 ‘흙놀이 공원’, 조립식 완구 블록 레고를 이용해 도자기 모형을 만드는 ‘레고로 만드는 도자 경진대회’, 도자 출토 현장에서 도자기 발굴을 재현해보는 ’도자 발굴체험‘, 옛 방식 그대로 새끼줄을 꼬아 도자기를 포장해보는 ‘새끼줄 도자 포장체험’ 등이 준비됐다.
축제장 내 만남의광장에서는 아름다운 식자기에 테이블 데코레이션이 어우러진 ‘색다른 초대전’이 열려 여성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 같다. 또 이천 지역의 130여 도자업체가 참여하는 ‘도자판매전’에서는 식자기, 생활자기, 인테리어 소품 등 수천여종의 도자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이천도자기축제추진위원회 www.ceramic.or.kr (031)644-2941~5
■ 여주 도자기축제
제20회 여주 도자기축제는 7일부터 25일까지 경기 여주 세계생활도자관과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천년 도자의 맥 여주’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흙놀이방’ ‘토야 도자체험’ 등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유명 도예작가들의 물레, 조각, 그림그리기 시연 등이 펼쳐지며, ‘대학생 생활도자 공모전’과 ‘묵사 류주현 특별전’, 전국 도자 관련학과 학생들의 창의적인 생활도자작품을 전시한 ‘뉴 제네레이션전’ 등 풍성한 전시도 마련됐다. 남한강변을 따라 황포돛배를 타고 선상음악회를 감상하는 것은 여주 도자기축제의 백미. www.ceramicexpo.org (031)887-2281
■ 문경 전통찻사발축제
‘2008 문경 전통찻사발축제’는 3일부터 12일까지 경북 문경시 문경도자기전시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우리 전통 차문화를 테마로 하는 이 행사는 전국찻사발공모대전, 국제찻사발교류대전 등 전통 도자문화와 함께 세계 각국의 다양한 현대 찻사발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직접 도자기를 빚어볼 수 있도록 한 체험관, 말차 마시는 법 배우기, 굉물 체험과 전통 망댕이 가마에 불을 지피며 복찻잔 뽑기 등 다양하고 교육적인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영남요, 관음요, 문경요 등 문경 지역의 대표적인 도예 명장들이 내놓은 명품 도자기 경매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매일 오후 3시에 열린다. www.sabal21.com (054)550-6393
이성원 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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