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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감독 '200승 신화' 다음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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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감독 '200승 신화' 다음 기회로

입력
2008.05.0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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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수’를 넘기기는 역시 쉽지 않았다.

김호 대전 감독의 K리그 최초 200승 고지 등정이 또다시 미뤄졌다. 대전 시티즌은 4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 FC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통산 199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호 감독은 지난달 30일 컵대회에서 울산에 0-1로 패배한 데 이어 200승 달성을 목전에 두고 2경기 연속 패전의 고배를 마시며 ‘아홉 수 징크스’를 톡톡히 겪고 있다.

경남은 지난달 26일 서울과의 홈경기(1-1)에서 지나친 항의로 경기를 지연시켜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5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은 조광래 감독이 벤치를 비웠지만 역전 승부를 일궈내는 투혼을 발휘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남은 이날 승리로 3승2무3패(승점 11)로 6위로 뛰어 올랐고, 대전전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 사슬도 끊었다.

대전은 전반 5분 만에 황병주의 헤딩 선제골이 터지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지만 전반 18분 박성호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는데 그친 것이 못내 아쉬운 한판이었다. 전반 대전의 공세에 고전하던 경남은 후반 정윤성, 김영우 등을 교체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고 후반 19분 김동찬의 프리킥 동점골이 터진데 이어 후반 인저리타임 김영우의 결승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3일 열린 2경기에서는 총 11골이 터지는 난타전이 연출됐다. 포항 스틸러스는 김영철의 자책골로 성남을 3-2로 꺾고 3연승을 내달리며 4위로 도약했다. 전반전 잇달아 두 골을 내준 성남은 두두의 연속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후반 26분 김영철의 자책골로 정규리그 7경기 무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광양에서는 전남과 서울이 후반에만 세 골씩 주고 받는 혈전을 펼친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전 휘슬이 울린 지 4분만에 두 골을 내주고도 이청용, 정조국, 데얀의 연속골로 3-2로 역전시켜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두는가 싶었지만 종료 직전 고기구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승점 1점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대전=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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