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비례대표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부장 공상훈)는 7일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를 소환할 방침이다.
4일 친박연대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5일 당 비대위 회의를 거쳐 서 대표에게 7일께 검찰에 출석하는 것으로 시기를 조정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도 이날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서 대표측과 소환일정 조율을 끝마쳤다”고 말했다.
검찰은 서 대표가 출석하면 양정례 당선자 등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공천 경위 및 개입여부, 김순애(58)씨 등이 당에 건넨 돈의 성격, 본인 추징금 납부 자금출처 등 물을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김씨가 당에 보낸 17억원을 사실상 딸 양 당선자의 공천대가로 보고 청구한 김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기각 사유를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추가 보완수사를 통해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보완 수사해서 (재청구 여부를) 판단하겠다”면서 “보완수사에 시간이 좀 걸리지 않겠나”고 말해 영장을 재청구하더라도 서 대표 소환 뒤로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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