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 코리아가 최근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최고 1,700만원이나 올려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 코리아는 최근 선보인 최고급 세단‘S80’ 부분변
경 모델 가격을 기존에 비해 800만~1,700만원 인상했다. 지난해 5월 SK네트웍스의 병행 수입 사업 진출에 따른 수입차 가격 거품 여론에 밀려 BMW, 볼보 등이 가격 인하에 동참한지 1년만에 인상으로 돌아선 셈이다.
이번 볼보의 가격 인상은 스웨덴 본사 지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
으로 알려졌다. 유로화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과 볼보의 승용차 부분을 소유
한 미국 포드사의 경영상 어려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원^유로화는
2007년 1월 1,226원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타며 작년 11월 1일 1,300원대를 돌파하더니, 불과 5개월 새 260원 이상 치솟으며 2일 현재 1564.2원을 기록 중이다.
볼보 코리아 관계자는“부분 변경 모델이긴하나, 겉모습 일부와 뒷좌석 옵
션을 경쟁 차종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시켜 가격이 올라갔다”며“유로화
상승분을 반영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럽 지역의 수입차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수입차 업계 1위인 BMW코리아 안드레아스 샤프 부사장은 최근간담회에서“당장 가격을 올리지는 않겠지만, (유로화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새 모델을 도입할 때 차량 가격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