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장례식장이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했다.
10년 넘게 고수해온 술과 음식, 도박, 밤샘, 수고료 등이 없는 이른 바 ‘4무(無) 원칙’을 완화하는 대신 ‘조의금 신용카드 결제’ 등 첨단 유비쿼터스 장례식장을 선보인 것.
연세의료원은 3월 완공된 종합관 건물 가운데 지상 1층과 지하 1, 2층에 연면적 3만3,530㎡ 규모의 장례식장을 새로 만들어 5월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새 장례식장에는 99~660㎡형 빈소 17개가 있다. 특히 660㎡형 빈소는 바로 옆 165㎡형 빈소를 같이 쓸 수 있어 국내 최대(825㎡) 규모로 확대가 가능하다. 이 경우 하루 임대료만 약 500여만원에 달한다.
병원 측은 그 동안 장례식장 이용률 저하의 주원인인 ‘4무 원칙을 개선’, 빈소별로 음식물 접대가 가능하도록 했다. 밤샘은 일단 허용하되, 지속적인 안내를 통해 지양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문상객 술 제공은 상주 요청에 따라 탄력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그러나 빈소 내 도박은 경건한 장례 분위기 유지를 위해 계속 금지키로 했다.
대신 병원 측은 빈소마다 컴퓨터를 설치, 유족들이 실시간으로 사용료와 문상객들이 낸 조의금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신용카드로 조의금을 낼 수 있도록 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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