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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2007 테러보고서'/ "지난해 테러 사망자 2만 268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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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2007 테러보고서'/ "지난해 테러 사망자 2만 2685명"

입력
2008.05.0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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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파키스탄의 은신처에서 2001년 9ㆍ11 테러 이전의 조직 능력을 일부 재건했다고 미 국무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07년 테러보고서’에서 밝혔다.

보고서는 “알 카에다와 그 연계 조직은 여전히 미국과 그 동맹국의 가장 큰 테러 위협”이라며 “알 카에다는 파키스탄 북서부 변방 일대의 연방직할부족지역(FATA)에서 9ㆍ11 테러 이전의 조직 능력 일부를 재건했으며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를 중심으로 지도부의 중앙통제력도 복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파키스탄 정부가 지난해 북서부 변방 부족장들과 휴전협정을 체결한 뒤 알 카에다가 이 지역에서 군사훈련 및 작전능력을 배양하면서 조직을 재건할 수 있었다고 분석하면서 파키스탄 신정부가 북서부 지역 무장단체와 휴전협정 체결을 시도하고 있어 미국과 미 동맹국의 대 테러전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또 이란 혁명수비대가 팔레스타인 극단주의자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의 반정부 무장세력에 무기와 자금 등을 제공하고 무장대원을 훈련시키고 있다며 테러조직을 가장 왕성하게 후원하는 국가로 이란을 지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테러조직의 공격으로 희생된 사람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2만2,685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테러조직에 의한 사망자는 파키스탄이 1,335명, 아프간이 1,966명이며 이라크는 테러 공격이 다소 줄었지만 1만3,600명의 비전투원이 숨져 세계에서 가장 많은 테러 희생자가 발생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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