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中 당대문학 걸작선' 첫 두권 출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中 당대문학 걸작선' 첫 두권 출간

입력
2008.05.02 00:25
0 0

중국 문학의 최신 성과를 보여줄 소설 시리즈 ‘중국 당대문학 걸작선’(웅진지식하우스 발행)의 첫 두 권이 나왔다.

옌롄커(50)의 장편 <인민을 위해 복무하다> 는 2005년 발표 당시 작품이 실린 문예잡지가 당국에 의해 전량 회수되는 필화를 겪은 작품이다.

사단장 전속 요리사로 차출된 모범적 취사병 ‘우다왕’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류롄’에게 성적 유혹을 당한다는 내용으로, 류롄이 주저하는 우다왕에게 ‘성적 봉사’를 강요할 때 마오쩌둥의 유명한 정치 구호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를 거듭 끌어다 쓰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최근 금서 조치가 풀리면서 국내 소개된 이 작품은 ‘신성한’ 혁명 정신을 지극히 인간적인 성애의 자리로 끌어내림으로써 혁명의 억압성을 폭로한다.

예자오옌(51)의 소설집 <화장실에 관하여> 엔 해박한 동양고전 지식과 날카로운 당대 감각을 두루 겸비한 작가의 대표 단편 4편이 실렸다.

아리따운 시골 처녀가 상하이 복판에서 마땅한 화장실을 찾지 못해 바지에 일을 치르는 이야기를 담은 표제작은 중국 화장실 문화에 대한 유머러스한 풍자이자 욕망과 금기에 관한 정치적 알레고리로도 읽힌다.

작가의 또다른 대표작 ‘추월루’는 30년대 한 대가족이 사회 변화 속에 붕괴돼가는 과정을 신사실주의적 기법으로 묘파한 작품.

이영미 웅진지식하우스 발행은 “중국 당대문학(1949년 이후 중국 현대문학을 일컫는 용어)의 80년대 이후 발표 작품 중 매우 중국적인 상황을 다루면서도 문학적 보편성을 갖춘 작품들로 엄선했다”며 “예자오옌, 류전원 등 주류 작가와 한동, 마위엔 등 비주류 작가들을 두루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와 내년 각각 5권씩, 총 10권으로 완간될 시리즈 1차분의 차기 출간작으론 ‘중국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인 한동의 <영특매왕> , 두 지식인의 금융사기 행각을 그린 왕강의 <달의 뒤편> 등이 있다.

이훈성기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