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은 일간지, TV 인터넷 등 대중매체에서 사용된 언어를 분석, 30일 '성차별적 언어표현 사례조사 및 대안마련을 위한 연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성차별적 표현에 해당하는 5,087개의 사례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성차별적 언어표현을 5가지로 분류했는데 '효자상품, 바지사장, 성공의 어머니, 형제자매' 등은 성별언어구조의 관용화된 표현이라는 점에서, '여성 아나운서, 여성 로비스트, 남자리듬체조선수, 꽃미남, 다소곳한 여인네…' 등은 불필요하게 성별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성차별 언어로 꼽았다.
또한 '여우, 마초, 쾌남, 집사람, 꼬리친다, 앙탈부린다, 안방마님, 조강지처, 영계, 백마탄 왕자' 등은 한 성의 고정관념적 속성을 강조한다는 이유에서 '레이싱걸, 엽기녀, S라인, 환상복근' 등은 특정 성의 신체적 측면만을 강조한 선정적 표현이라는 점에서 성차별적 표현으로 지적했다.
'뚱녀, 된장녀, 화류계여성, 머슴, 마마보이, 쩍벌남, 마마보이' 등도 특정성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성별화된 언어표현의 최소화, 과도한 외모관련 표현의 자제, 비하적 표현 대신 순화표현 사용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사모님식 투자'같은 표현은 '주먹구구식 투자'로, '미망인'은 '고 OOO의 부인'으로 '처녀작, 처녀항해' 등은 '첫 작품, 첫 항해' 등으로 '집사람' '바깥양반' 등은 '배우자'로 바꾸어 부르는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성차별적 표현 뿐 아니라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 소수자 집단에 대한 차별적 표현 개선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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