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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구 서구·강원 고성 재보선 공천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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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구 서구·강원 고성 재보선 공천 않기로

입력
2008.05.0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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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일 6ㆍ4재보선 지역 9곳 중 대구 서구와 강원 고성 기초단체장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이는 한나라당이 지난해 4ㆍ25재보선에 참패한 뒤 쇄신책으로 만든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때문에 물러나 재보선이 실시되면 해당 지역에 공천을 포기할 수 있다’는 당규에 따른 것이다. 전 서구청장은 당원들의 선거법 위반 과태료를 대납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고, 전 고성군수는 아파트 개발과 관련해 거액의 뇌물을 받아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에선 강재섭 대표의 지역구인 서구의 구청장 공천 문제를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

권영세 사무총장이 두 지역에 대한 공천 포기를 골자로 한 안건을 올리자 정몽준 정형근 최고위원이 반대하고 나섰다. “당 대표 지역에 공천을 안 하는 것은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 “지방자치단체를 잘 운영하는 것도 여당의 책임이다” 등의 논리였다.

그러나 강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는 “공천을 하면 정치개혁 약속을 뒤집는 것이 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강 대표는 “전 구청장의 잘못은 엄밀히 따지면 부정부패는 아니지만 지역 여론이 심각하다”며 설득했고, 결국 안건이 통과됐다.

서구는 18대 총선에서 강 대표의 대리인인 이종현 후보가 친박연대 홍사덕 비대위원장에게 패한 곳. 이 때문에 “재보선에서도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니 승부를 피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일부 나왔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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