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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옥수수 상륙… 인체 안전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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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옥수수 상륙… 인체 안전성 논란

입력
2008.05.0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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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GMO) 옥수수가 국내에 처음 수입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한국전분당협회에 따르면 유전자변형 옥수수 5만7,000여 톤이 울산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다. 이 옥수수는 대상, CPK, 삼양제넥스, 신동방CP 등 4개 전분당 업체가 공동구매한 것으로 빵, 과자, 음료수, 빙과류 등을 만드는 데 쓰일 예정이다.

전분 업체들은 그동안 GMO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감안해 가격이 비싼 비(非) GMO옥수수를 수입해 왔다. 하지만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한데다 유럽 등지에서 비 GMO 옥수수를 선점, 물량 확보에 애를 먹었다.

정부도 유전자 변형 농산물 수입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성분 검사 강화와 가공식품의 GMO표시제라는 고육책을 내놓았다. 전분당협회 관계자는 "비GMO 옥수수는 아무리 높은 가격을 줘도 못 사는 상황"이라며 "올해 총 120만 톤을 수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단체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292개 시민ㆍ사회 단체로 구성된 '유전자변형 옥수수 수입 반대 국민연대'는 울산항 부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입업체들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GMO 옥수수의 수입을 즉각 철회하고, 정부는 GMO 옥수수에서 추출한 전분과 전분당으로 만든 제품에도 유전자변형식품 표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수입 결정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4개 전분업체의 모든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분업체와 소비자단체가 부딪치는 부분은 GMO식품의 안전성과 GMO 표시 여부. 전분업체는 GMO 옥수수에서 추출한 전분과 전분당에는 유전자 물질이 없어 부작용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전분업체 관계자는 "GMO 옥수수로 만든 전분에는 GMO 제품 표시의 기준이 되는 단백질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다"며 "소비자단체 주장 대로라면 GMO 옥수수로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비 GMO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파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단체는 "국제적으로도 GMO의 안전성이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고, GMO 제품 섭취로 인한 부작용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현될 수 있다"며 반박했다.

안형영 기자 truest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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